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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18

20181222 토요일

어제 엄청 코골았다는 제보가... 하루만 있으면 어디든 집처럼 편해지는 나는야 역마살 많은 사람. 어제밤 멤버로 점심나절까지 수다 떨다가 다들 나가고 혼자 남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산책도 좀 하고 근처 카페에 가서 멸치국수랑 커피 사먹고(한 자리에서 둘 다 할 수 있어 좋았다. 맛있고 친절하고 음악 빼고는 다 괜찮았음) 크리스마스가 마감인 글이 한 편 있어서 좀 끄적거려 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안써졌다. 아직 조금의 여유는 있으니까. 외출했다 돌아온 부부는 피곤한지 잠을 좀 자겠다고 했다. 나도 계해쌤이 자신이 출연했다고 보내준 인천 라디오 방송(심지어 북극서점 순사장님이 진행하는 코너다)을 재밌게 듣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다. 다같이 초저녁 잠을 자고 모여서 동지팥죽을 먹고 두 사람의 타로 화두를 봐주고 또 선경이 사주도 봐주고 하면서 각자의 내년을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 잔잔하고 묵묵한 두 사람의 세계에 들어와 있으니 몸도 마음도 너무나 편안하다. 선경 앨범이 너무 좋아서 내년에 홍보대사로 막 나서고 싶다. 마침 선경의 1년 화두도 운명의 수레바퀴가 오고 있어서 대박 조짐이! 내가 너무 칭찬만 하니까 갑자기 두 사람이 내 노래 칭찬을 해 주었다. 그리고 이번에 프로듀싱에 재능을 발견한 선경이 내 노래에 다른 악기가 들어간다면 드럼이나 베이스가 아니라 선율을 그려줄 악기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플룻이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룻 주자 컴온! 제주에서 평화로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내일 먹으라고 챙겨준 바나나와 제주귤과 물 한 병을 들고 손님방인 작은 집으로 돌아왔다.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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