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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23

20230220 너무나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오노미치에 사는 일본인이 인스타 팔로우를 해 왔다. 누구지 싶어 프로필을 뒤지는데 설마… 진짜?? 런던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 토시였다! 그때 내 과제에 출연도 해 주었는데 졸업 후 전혀 근황을 모르다가 소식을 알게 된 거다. 오노미치에서 친해진 타마짱 부부랑 절친이고 어쩌다 내 이야기를 했단다. 런던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일본인 친구는 마사라는 아이였는데 (역시 내 과제에 출연도 하고 비빔밥 먹으러 같이 많이 다녔는데…) 마침 토시는 며칠전 10년만에 도쿄에서 마사도 만났다고 소식과 사진을 전해주었다. 토시는 딸이 둘이고 마사는 딸이 하나란다. 세월이…… 어떻게 이렇게 우연히 친구들과 연락이 닿을 수 있지?! 너무 신기해서 일기를 쓴다.

토시는 계속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내가 노래 만들고 부른다니까 자기가 만든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 링크를 보내주었다. 앞부분 조금 봤는데 근사했다. 마사는 영화는 아니고 영상 관련일을 하고 있단다. 언젠가 일본에서 동창회 하고 싶다. 그땐 영어로 어설프게 대화했지만 이제는 일본어로 이야기 나눌 수 있겠지. 벌써 너무 설렌다. 오노미치는 나랑 정말 인연이 있는 곳인가 보다. 한 일년 쯤 살아보고 싶은데 언젠가는 가능해질까. 아직 일본어가 좀 부족하니까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타마짱 가족이랑 토시가 같이 부산에 한번 놀러올 거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만나면 엄청 신기하겠지? 내가 먼저 오노미치에 가고 싶지만 요즘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서 일단 돈부터 열심히 벌어야겠다. 아무튼 너무 신기한 일이 일어나서 오랜만에 일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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